이번 [새내기 필수] 통학 VS 기숙사(쉐하) VS 자취 #2에서는 기숙사와 쉐어하우스의 장단점과 고려해야 할 점 등에 대해 적어보았습니다.
기숙사/쉐어하우스
통학 다음으로 학생들이 많이 선택하는 방법이 바로 기숙사죠. 학교와 거리가 가깝고, 자취 비용보다 싸다는 장점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선호하는 거주지입니다.
쉐어하우스도 기숙사와 동일한 이유로 선택되는 거주지입니다. 기숙사 다음으로 학교에서 가깝고, 월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청소 서비스, 피트니스존, 스터디카페 등의 서비스를 즐길 수 있습니다.
분류
- 기숙사
저희 학교의 경우 한 방의 수용 인수에 따라 1인실, 2인실, 4인실로 나누어지고, 건물은 8층짜리 2인실 건물과 10층짜리 4인실 건물 이렇게 두 개의 건물이 있어요. 다만 1인실의 경우 장애인 학우들만 사용할 수 있어 일반 학우들은 사용할 수 없어요.
이외에 시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행복기숙사가 있습니다. 이곳은 학교와 거리가 있어 버스를 이용해 등하교 해야 한다는 단점이 존재하지만, 여러 부분에서 학교 기숙사보다 시설이 좋아서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 쉐어하우스
아파트형 쉐어하우스와 빌딩형 쉐어하우스 이렇게 두 가지 경우로 나뉩니다. 가격대는 빌딩형이 더 높습니다. 기숙사와 달리 1인실을 사용할 것인지 다인실을 사용할 것인지 세입자가 선택할 수 있습니다.
기숙사/쉐하 장단점
- 장점
1. 거리가 가깝다. |
가장 큰 메리트는 바로 학교와의 거리가 가깝다는 것이겠죠. 잠꾸러기들에게 있어 수업 30분 전에 기상해도 지각하지 않을 수 있는 기숙사는 정말 최고의 보금자리입니다. 기숙사와의 거리만큼은 아니더라도 쉐어하우스도 충분히 거리적 이점이 존재합니다. 특히 세입자가 기숙사/쉐어하우스와 가까운 곳에 위치한 단과대인 경우 이 거리적 이점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죠.
2. 자취보다 덜한 지출 |
기숙사비를 보통 1년 혹은 6개월 단위로 지불하기 때문에 값이 많이 나가는 듯 보이지만, 1달 단위로 나누어 보면 월세보다 저렴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저희 학교 6개월 기숙사 비가 200만 원, 1달에 33만 원 정도인데요, 요즈음 저렴한 월세방이 45만 원부터 시작하는 것을 보면 확실히 가격적인 면에서 메리트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쉐어하우스는 저희 학교 근처에 위치한 도로시 쉐어하우스를 기준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6개월 최저 비용이 36만 원이며, 200만 원의 보증금이 별도로 필요합니다. 또, 공동관리비와 공과금(전기, 수도, 가스/세대 내 1/N)은 개인이 지불해야 하는 비용입니다. (기숙사보다 가격대가 있긴 하지만, 월세보다는 저렴하다는 것을 아실 겁니다...)
3. 효율적인 시간 활용 |
시간표를 짜시다 보면 강의와 강의 사이에 3시간 이상의 공강이 생기는 이른바 '우주공강'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때 기숙사생 혹은 쉐어하우스 입주자라면 자신의 방에서 다음 강의 때까지 시간을 보내는 것이 가능합니다.
기숙사 건물 안에 있는 공부방이나, 방 안에 위치한 책상을 이용해 공부를 할 수도 있고, 침대에 누워 부족한 수면 시간을 보충할 수도 있겠죠. 하나의 수업을 듣기 위해 학교로 오는 수고로움을 덜 수 있다는 것은 큰 메리트라고 생각합니다.
2. 단점
1. 식비 |
기숙사 교칙에서는 기숙사 내 화재 예방을 위해 가열기구, 난방기구 반입을 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기숙사생들은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편의점을 많이 이용하곤 합니다. 종종 배달음식도 시켜 먹고요. 이렇게 편의점과 배달 때문에 지출하게 되는 비용이 적지 않습니다.
쉐어하우스의 경우 쌀과 조미료를 제공하기에 반찬만 해결하면 됩니다. 주방을 이용해 직접 반찬을 만들거나 반찬 가게의 반찬 등과 함께 먹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이 식비를 줄이기 위해 매주마다 본가에 올라가서 반찬 2-3가지를 가져와 한 주를 버텼습니다. 김과 김치, 햇반만 먹으며 한 주를 버틴 날도 많았습니다.
2. 룸메이트 |
룸메이트와의 궁합이 정말 매우 중요합니다. 아무리 좋은 사람이라고 해도 생활패턴이 맞지 않으면 갈등이 발생하며, 룸메이트의 수가 증가할수록 갈등이 발생할 가능성도 증가하죠. 또, 잘 씻지 않는 룸메이트, 청소를 하지 않는 룸메이트, 도벽이 있는 룸메이트 등등 정말 많은 유형의 빌런들이 있기도 하고요.
기숙사의 경우 빌런들을 걸러내고 생활패턴이 맞는 룸메이트를 구하기 위해 보통 입사 시즌이 되면 룸메이트 구인글들이 '에브리타임'에 정말 많이 올라옵니다. 이때 꼼꼼히 따져서 룸메이트를 구인하시면 빌런을 만나게 될 일은 적을 것입니다. 이렇게 해도 걸러지지 않는 빌런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쉐어하우스의 경우 혼자서만 집안일을 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N명 분의 집안일을 혼자 감당하는 것이 쉽지는 않기 때문에, 규칙을 제대로 정해두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3. 소음 문제 |
이 부분은 기숙사 바이 기숙사이기 때문에 소음 문제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신축 기숙사가 있는 학교들도 많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희 단국대학교처럼 노후된 기숙사의 경우 방음이 잘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저희 학교를 예로 들자면 윗집, 아랫집 알람 진동소리가 들리며, 옆 방에서 수다 떠는소리까지 들릴 정도로 방음이 잘 되지 않습니다.
저의 경험상 매우 심한 경우가 아니면 신경 쓰일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자신의 학교 기숙사가 방음이 잘 되지 않는데 자신이 소리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고민을 해볼 만한 요소는 될 것 같습니다. (쉐어하우스의 경우는 해당 사항이 없습니다.)
4. 부족한 개인 여가 시간 |
기숙사와 쉐어하우스의 가장 큰 단점이자 문제점은 개인 여가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개인주의 성향이 강하신 분들이라면 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으실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다른 단점보다도 이 문제 때문에 자취를 선택하는 친구들을 많이 봐왔습니다. 개인 여가 시간이 필요하신 분들은 기숙사 신청을 조금 더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새내기 필수] 통학 VS 기숙사(쉐하) VS 자취 #2에서는 기숙사와 쉐어하우스 입사 시 고려해봐야할 요소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3에서는 자취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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